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안성소방서(서장 신인철)는 안성시 봉남동에 위치한 ‘봉남소방망루((구)안성소방망루)’를 안성시 향토유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봉남소방망루는 1971년에 건축된 경기도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망루로, 과거 화재나 홍수 등 재난 발생 시 시민들에게 신속히 위험을 알리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됐다. 당시 통신 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종이나 사이렌을 사용해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전파했으며, 지역 내 재난 대응의 중심으로 기능해 왔다.
이번 지정 추진은 안성시의회 및 안성시와의 협업 아래, 기존에 1945년 이전 유적에 한정돼 있던 향토유적 지정 조례를 개정하는 절차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조례 개정이 이뤄질 경우, 봉남소방망루는 안성시 향토유적으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며, 더 나아가 경기도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망루 현장 방문을 통해 문화재적 가치와 유적 지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봉남소방망루의 보존 필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신인철 안성소방서장은 “봉남소방망루는 안성 소방의 역사와 재난 대응 체계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후세에도 지역 소방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 안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는 향후 봉남소방망루를 활용한 시민 안전 교육, 재난 대응 체험, 지역 역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향토유적 지정이 성사될 경우, 봉남소방망루는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