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양구군이 여름배추(8~9월 출하)의 생산 기반을 고랭지에서 준고랭지로 확대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총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해안면 일대 3ha 규모에서 진행된다. 고온기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농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통해 평지형 지역에서도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양구군은 이를 위해 고온 극복 기술과 노동력 절감 장비를 현장에 도입한다. 내서성 품종인 하라듀 등을 보급하고, 복합소재 저온성 필름, 미세 살수 장치, 생리활성제 등 고온기 생육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무재료 방식의 땅속배수 장비와 논토양을 밭처럼 개량하는 배수 개선 기술도 함께 추진된다.
이와 함께 노동력 절감을 위한 기술도 본격 보급된다. 복합휴립피복기, 자동 정식기, 자동 관수·방제 시스템 등 첨단 농업 장비를 도입해 농가의 실질적인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이병구 농업지원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기후변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랭지 배추 재배의 대안으로, 준고랭지 지역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확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준고랭지 지역은 해발 300~500m 내외의 평지형 농경지를 의미하며, 기계화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고온기 작물의 대체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양구군은 이번 시범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해안면의 작목반 1개소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고, 7월 10일에 정식해 추석 전 9월에 여름배추를 출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