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조형우 교수팀, 난치성 림프종 CAR-T 치료제 연구 국책과제 선정

재발성·불응성 원발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완치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기대
서울아산병원 CAR-T센터 100례 이상 치료 시행… 희귀난치성 질환 차세대 치료법 개발 앞장서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특히 재발성·불응성 원발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의 경우 아직 정립된 표준 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매우 나쁘고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조형우·윤덕현·형재원 교수팀은 재발성·불응성 원발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CAR-T)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연구가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국책과제에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되는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이 암세포 표면의 CD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며,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어 CAR-T 활성을 억제하는 분자인 PD-1과 TIGIT에 대한 억제기전을 피할 수 있어 항암효과가 더 효과적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형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기존 치료를 통해서는 효과가 없었던 난치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에게 완치를 목표로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희귀난치성 질환과 고위험 환자군을 위한 차세대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며 환자 중심의 첨단 정밀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2년 CAR-T센터를 개소하고, 현재까지 100례 이상의 CAR-T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중추신경계 림프종 외에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소포림프종, 다발골수종,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CAR-T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