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리아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경춘선 공릉숲길 일대에서 열린 제3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Coffee Trip)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커피축제는 공릉역에서 동부아파트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경춘선 숲길을 무대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세계 각국의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과 지역 상권이 함께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다.
축제 테마는 'Coffee Trip'으로, 과테말라, 에콰도르, 케냐 등 20여 개 커피 생산국이 참여해 각국의 커피 시음과 문화 소개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각국 대사관과 농장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노원 지역의 인기 카페를 비롯해 강릉의 ‘보헤미안’, 군산의 ‘미곡창고’, 의성의 ‘카페비야’ 등 외부 유명 커피 브랜드들도 함께 참여해 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카페비야’는 산불 당시 소방관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한 선행으로 초청되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문화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첫날에는 가수 안예은과 최백호, 둘째 날에는 이석훈과 자우림이 무대에 올라 감성 가득한 음악을 선보였으며, 거리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려 숲길에 낭만을 더했다.
시각장애인과 청년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시각장애인 단체를 초청한 커피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으며, ‘노원현대예술제’와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년마켓’은 지역 문화 활성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노원구지회 김근철 회장은 “지역 주민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커피를 체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고, 성남에서 방문한 최근성 씨는 “다채로운 커피를 체험하며 커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작년 공식 집계 4만 3천 명을 훌쩍 넘어선 약 1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구는 KT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확한 방문자 분석과 참여자 피드백을 통해 향후 축제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 커피축제는 젊고 감성적인 분위기와 함께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수제맥주축제를 비롯한 노원의 다양한 문화축제에도 많은 기대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