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대형마트가 상해 사람이 섭취해서는 안 될 수준의 과일을 세일 상품으로 버젓이 진열·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과일들은 외관상 곰팡이가 피어 있거나 심하게 물러져 있었으며, 일부는 악취까지 풍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마트는 이 같은 과일들을 '할인 판매' 코너에 비치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시민들은 "상태가 너무 심각해 도저히 사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트를 방문한 한 시민은 “겉보기에도 상한 과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진열해 깜짝 놀랐다”며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장 보러 왔다가 입맛만 버리고 나왔다”며 마트의 위생 의식을 비판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형마트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위생과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주민은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송파구청 위생과는 단속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변질된 식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해당 마트와 관할 행정기관 모두 철저한 점검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