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평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계수나무 둘레길이 있다. 은은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이 길은 마치 꿈결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달빛은 촘촘한 계수나무 잎사귀 사이로 스며들며 길 위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을 수놓는다. 이 고요한 밤의 정적 속, 부드러운 바람이 계수나무 잎을 흔들면, 마치 수많은 작은 종들이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와 산책객의 귀를 간질인다.
계수나무 꽃에서 퍼져 나오는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는 밤공기 속에 녹아들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향긋한 기운이 발걸음을 따라 흐른다. 조명 아래 부드럽게 드러나는 길의 곡선과 길게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는 마치 검은 베일을 두른 듯한 신비감을 더한다.

특히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진 녹색 잎사귀는 달빛을 받아 신비로운 빛깔을 띠며, 그 사이로 반짝이는 별빛은 숲 속의 작은 보석처럼 빛난다. 멀리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는 자연의 자장가처럼 밤공기를 채우며, 도시의 소음을 잊은 채 평화로운 고요함에 잠기게 만든다.
계수나무 그림자가 만든 부드러운 길 위를 걷는 이 밤의 산책은,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 계절, 지평면을 찾는 이들에게 야간의 계수나무 둘레길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은은한 달빛과 향기로운 밤, 몽환적인 지평 계수나무 둘레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