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조기발견이 생존율 좌우…국민 20명 중 1명 암 유병 시대, 위암의 경고등

초기에는 증상 없다가 일상생활 위협하는 위암, 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35만6,507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258만8,079명)의 13.8%를 차지하며,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위암은 위 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체 위암의 약 95%가 선암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림프종, 위장관 간질성 종양(GIST)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이정연 과장은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 및 가공육 섭취, 흡연과 음주,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헬리코박터 감염자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상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식욕부진, 구토,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도나 다른 장기로 퍼질 경우 연하곤란, 복부 종괴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국내 위암의 5년 생존율은 78.4%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며,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90%를 상회한다. 이 과장은 “위 점막층에 국한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이라며,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암의 치료법은 병기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며,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치료 등을 병행한다.

 

위암은 특별한 전조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암이다. 국민 20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인 현시대, 조기 검진은 위암 극복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아무리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