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COEX MICE Cluster 위원회(CMC)와 협력해 장기 침체에 빠진 삼성1동 GBC 일대 음식점 상권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COEX MICE Cluster 위원회(CMC)는 무역센터 내에서 문화, 관광, 쇼핑, 전시·컨벤션 등 MICE 관련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16개 주요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삼성1동 (구)한전부지 일대는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공사 장기화와 서울의료원 이전 등의 영향으로 유동 인구가 급감하고, 공사장 가림막으로 상권 자체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인근 음식점들이 극심한 영업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남구는 지난 10일, ‘삼성1동 CMC 직원과 GBC 일대 음식점 맛있는 동행’ 발대식을 개최하고, 민·관 상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CMC 소속 직원 약 9천 명을 중심으로 지역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는 실질적인 소비 촉진이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음식점 41곳을 ▲가성비 맛집 ▲회식 장소 ▲노포(老鋪) ▲카페 등 4개 테마로 분류한 ‘맛집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는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접근 가능하며, 각 기업의 내부망과 엘리베이터 전광판 등 사내 홍보 채널을 활용해 적극 확산될 예정이다.
음식점 측도 자체 할인 혜택과 서비스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방문 고객 유치에 나선다. 일회성 지원에 그쳤던 기존의 상권 살리기 방식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기관과 음식점 간의 지속적인 매칭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CMC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회사 근처에 숨겨진 맛집을 알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1동 상인회 관계자도 “침체되어 가던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삼성1동 음식점과 CMC 직원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GBC 일대의 상권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며 “지역 주민과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