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속초시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영랑호 벚꽃축제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완료했다.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축제에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26,668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외지인 방문객은 56.7% 수준인 15,113명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방문객 중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거주 비율이 약 70%를 차지했다.
축제장과 인근의 영랑동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액은 7억 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지인이 소비한 금액은 전체 소비액의 86% 수준인 6억 6,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의 1인당 소비 단가는 40,675원으로, 상주인구 평균 소비 단가인 29,412원보다 높은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에는 KB 국민카드 데이터가 활용되어 실질적인 지역 소비 규모와 유입지, 연령·성별 소비 특성까지 세밀하게 도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속초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질적 경제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속초시는 KT의 빅데이터 플랫폼 ‘빅사이트(BigSight)’와 카드사 데이터를 융합·분석하여 전 부서가 실시간으로 관광객 유입, 체류시간, 상권 소비 행태 등 지역의 주요 현황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과거 단순한 설문이나 외주 용역에 의존하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경제 흐름을 수치화하여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으로 연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일부 대형 행사나 고비용 사업에만 국한되던 분석이 기술 발전과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일상적·반복적인 행정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분석과 평가를 넘어 ‘상시 분석 기반 과학 행정’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의가 크다.
현재 속초시는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를 통해 20여 개 주요 사업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 및 수행 중이다.
이 분석 결과는 사업의 기획-운영-사후 평가 등 전 과정에 걸쳐 활용된다.
시에서는 이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정례화하고 과학적인 정책 설계를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도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분석은 단순한 축제 결과 평가를 넘어, 지역 경제 효과를 포함한 과학 기반 행정으로의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등 속초형 데이터 행정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