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청년의 사회적 교류 및 사회적 지원 관계 현황을 성별 비교 분석하고자 “제주지역 청년의 성별 사회적 관계 현황과 시사점” Jewfri Brief(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국무조정실에서 구축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원자료를 제주 청년(19~34세) 대상으로 재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제주 청년의 사회적 교류 현황 분석 결과, 제주 은둔생활 청년(19~34세) 비율은 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의 은둔생활 계기는 취업 어려움, 대학 진학 실패, 우울함, 인간관계 어려움 등으로 남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은둔생활 청년 중 여성은 6.8%로 남성(2.5%)보다 4.3%p 더 높았다.
2023년 같은 조사에서 청년 여성의 은둔생활 계기 중 ‘임신이나 출산 등 개인사정’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여성에게 국한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은둔생활 청년 지원을 위하여 심리적 어려움 극복, 사회적 관계 회복, 학업 및 취업 지원 등으로 이루어진 단계적인 회복 지원 사업 실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임신, 출산, 돌봄 중인 청년여성 대상으로 정신․심리 지원 서비스 무료 제공 및 자조모임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지원 관계 분석 결과, 제주 청년의 90% 이상은 ‘갑작스럽게 큰돈이 필요할 때(91.1%)’, ‘본인 또는 가족이 아플 때(92.1%)’,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94.9%)’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위기 상황(갑자기 큰 돈이 필요할 때, 본인 또는 가족이 아플 때)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집단으로는 ‘가족(친척)’ 다음으로 ‘공공기관(주민센터, 정부 등)’을 20% 이상 선택해 공공 지원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는 직업, 주거, 가족 등 삶의 기반이 변화하는 시기로 불안정한 상황에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시기의 위기 상황은 청년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공공 지원 체계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제주 청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사적 영역(가족, 지인)뿐 아니라 공적 영역(공공기관)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적 영역에서의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공적 지원기관과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