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반복되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6월 23일, 중부지방은 2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는 최근 3년간 재해예방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도비 1,034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 1,425억 원 규모의 재해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경기도 내 최고 실적이며, 2위 지자체보다 324억 원 많은 수치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한강 수위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배수능력이 침수예방의 핵심”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해예방 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침수 우려지역 39곳 지정… 빗물받이·펌프장 등 시설 정비 강화
시가 계측한 2024년 최대 강우량은 시간당 102mm, 누적 303mm로 전년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실제로 2023년 7월에는 시간당 100mm를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성석삼거리, 탄현지하차도, 램프 등 주요 도로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시는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 및 하천 준설 ▲지하차도 차단시설 점검 ▲배수펌프장 시험가동 ▲수방자재 확보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제2자유로에 대해서도 시공사와 관계기관에 침수 방지대책을 요구하며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지하차도·하천변 산책로 등 39곳을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하고, 하천변 통제 및 시설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향동동, 원당동 산사태 위험지와 관산동, 선유동, 법곶동 침수위
험지를 포함한 5곳을 추가 지정했다.
탄현동·장월평천 등 상습침수 지역 정비사업 본격화
시는 침수피해가 잦았던 탄현동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19,2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포함해 총 350억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인근 175ha 지역의 침수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시설계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착수할 계획이다.
장월평천 일대에는 325억 원 규모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간이펌프장 및 배수문 신설, 하천 정비를 추진해 저지대 배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행정안전부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공모에도 신청해 선유천·두포천 지역에 대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 국도비 약 723억 원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4시간 재난대응 체계 가동… 유관기관 공조 강화
고양시는 여름철 풍수해 발생에 대비해 5단계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단계별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즉각 대응하며, 강우량 및 풍속 기준에 따라 위기경보를 조정한다.

재난상황실은 관련 부서와 44개 행정복지센터가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CCTV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단체 SNS를 활용한 빠른 상황 전파가 이루어진다.
또한, 통장과 자율방재단을 대피조력자로 지정하고 사전 교육을 완료했으며, 반지하 등 침수취약 주거지에 현장 대응부서를 배치해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재해예방 인프라 확충과 대응시스템 고도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