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400억 투입 ‘고양형 스마트시티’ 본격 시동…AI·디지털트윈·자율주행 도입

시민참여형 리빙랩 운영…거버넌스 이노베이션센터 올 하반기 정식 개소
- 자율주행버스 도입, AI 기반 교통 최적화…드론밸리로 도시안전망 강화
- 디지털트윈·스마트폴, AI 행정서비스 등 실생활 중심 스마트 인프라 확충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고양형 스마트시티’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의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권역인 화정과 일산을 연결하는 거점축을 중심으로 교통, 안전, 환경, 행정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8개 분야의 스마트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 전역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고, AI 및 디지털트윈 기술과 연결하는 스마트도시를 실현해 수도권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S자형 스마트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센터’, 9월 성사혁신지구에 개소

고양시 스마트시티 정책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센터’는 오는 9월 성사혁신지구에 문을 연다. 2016년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치된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를 확장·개편한 것으로, 현재는 임시 운영 중이다.

 

495㎡(약 150평) 규모의 이 센터에는 ▲기업지원 오픈랩 ▲코워킹 라운지 ▲스튜디오 ▲스마트 인재양성 공간 ▲스마트서비스 쇼케이스 ▲공공데이터 분석센터 등이 마련되며, 산·학·연·관 협력 거버넌스, 시민체험 전시, 디지털 역량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시티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이 함께하는 ‘리빙랩’ 운영…정책 반영 본격화

스마트시티의 실증 기반으로는 시민참여형 ‘리빙랩’도 가동됐다. 지난 5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시민해결단 리빙랩’은 시민 30여 명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고양산업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8개 수행기관이 참여해 오는 11월까지 스마트서비스 구축 예정지역을 직접 체험하고 정책 개선을 제안하게 된다.

 

자율주행버스·드론스테이션 등 스마트교통·안전 체계 도입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버스 2대가 도입된다. 대화역GTX-A 킨텍스역고양종합운동장을 잇는 순환노선이 주간에 운영되며, 심야에는 화정역~대화역 구간이 운행된다. 해당 버스는 전기버스를 기반으로 라이다 및 영상인식 센서를 탑재, 안정적인 주행을 목표로 하며, 고양시는 현재 중앙로와 킨텍스 일대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신청 중이다.

이외에도 AI 기반 실시간 교통분석 시스템이 도입돼, 교통량과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 흐름 개선, 상권 분석, 안전 강화 등에 활용된다.

 

도시 전역에는 드론스테이션 7개소가 설치되고, 성사혁신지구에는 드론통합관제센터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드론을 통한 신속한 대응과 실시간 관제가 가능해져 도시 안전망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관리…재난·환경 등 시뮬레이션으로 예측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재난, 환경, 건축물 등 도시 전반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예측·관리하는 플랫폼도 도입된다. 고양시는 이를 통해 노후 건축물과 지반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될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의 버티포트 입지 선정과 항로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설 도입…도시경관·생활편의 향상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한 스마트폴과 미디어월도 주요 지역에 설치된다. 이 시설물은 CCTV, 비상벨, 와이파이 기능을 포함하는 복합 폴, 음향·영상 특화 버스킹 폴, 전기차 충전 폴, 도시정보 제공용 미디어 폴 등으로 구성되어 도시 경관 개선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민원행정’ 구현 예정

도시 전역의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수집하는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된다. 이 플랫폼은 향후 카카오톡 기반의 365일 24시간 인공지능(AI) 민원처리 시스템으로 연계되어 시민중심의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기술과 시민의 일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양형 스마트도시’ 모델을 정착시키며, 수도권 스마트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