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뉴스인 주재영 기자 |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벌꿀의 진위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탄소동위원소비 분석’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정직한 양봉 농가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벌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정직하게 꿀을 생산하는 농업인을 보호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양평군농업기술센터는 양봉꿀과 토봉꿀을 대상으로 고도의 과학적 분석법인 탄소동위원소비 분석을 실시해, 지역 양봉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자 한다.
탄소동위원소비 분석은 꿀에 포함된 탄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측정해, 순수 자연산 벌꿀과 외부 당분이 첨가된 인공 꿀을 구분하는 검사 방식이다. 꿀벌이 주로 채집하는 C3 식물(예: 아카시아, 밤나무 등)의 꿀은 평균 –23.5‰의 낮은 탄소동위원소 값을 가지는 반면, 설탕이나 고과당 시럽 등 C4 식물(옥수수, 사탕수수 유래)의 당분이 섞인 꿀은 약 –17‰의 값을 보여 명확한 구별이 가능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양봉꿀은 물론 전통 방식의 토봉꿀까지 지원해 다양한 생산자의 권익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은 소비자 의뢰는 받지 않고 지역 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사업은 양평군 내 양봉업 활동을 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분석 결과 순수 벌꿀로 판정된 제품에는 ‘품질보증 스티커’가 제공된다. 해당 스티커는 농가에서 판로 확대, 품질 인증, 홍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양평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양봉·토봉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과학 기반의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